편집장 김지윤


코로나19 사태로 인천대는 1학기를 비대면 수업으로 마쳤다. 처음에는 비대면 개강이 아닌 3월 16일로 개강을 미루는 방안이었다. 이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3월 16일 비대면으로 개강하여 4월 12일 이후에는 대면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4월 27일로 대면 강의 시행 일정이 한 번 더 미뤄졌다가, 결국 4월 22일 1학기 전체 비대면 강의가 확정되었다. 난생 처음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우리는 어색한 이 상황에 적응해야 했다. 그리고 첫 시도였던 만큼 여러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중 실습이 강의의 대부분이었던 학생 한 명을 만나보았다.

비대면(feat. 실습)

Zoom 시스템 오류, 교수님의 강의 준비 부실 등 상반기 수업에 대해 한 단어로 설명해보자면 ‘우당탕탕’이 아닐까? 어떤 수업은 이러닝에서, 어떤 수업은 실시간으로! 학교에서 하던 실습은 각자 공간에서 어떻게든 해보세요! 아, 등록금이요? 그건…….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얼레벌레 1학기를 마친 조형예술학부 재학생입니다.

Q. 비대면 수업이 이뤄진다고 했을 때, 실습수업에 대한 안내가 있었나요?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수업에 대한 공지와 설명이 올라왔어요. 공지가 올라오기는 했는데, 교수님들도 처음이라 그런지 수업 진행이 다소 서투르셨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진도대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교수님은 코로나19 사태가 잠깐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중간에 몇 주를 휴강했어요. 이 수업이 꼭 대면이 필요한 수업이었기 때문에 그런 건데, 결국에는 1학기 전부 비대면 확정되고 나중에 채워 넣느라 힘들었습니다. 종강 이후에 주말까지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초반에는 많이 우왕좌왕하셨는데 조금씩 나아지긴 했어요.

Q. 강의에 필요한 실습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집에서 진행 했습니다. 교수님들도 최대한 저희의 한계점과 교수님이 바라는 점을 적절히 맞춰주셨어요. 그런데도 저희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수님께서는 저희가 100호 작업을 하시길 바라는데, 각자 집에서 100호를 하는 건 힘든 상황인 거예요. 더군다나 자취하는 친구들은 거의 원룸에 주거하니까 더 어려움이 컸고요. 저희 과는 보통 과실(실기실)을 이용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래서 30호나 50호를 2~3개 진행하는 걸로 바꿔주셨는데 ‘그냥 하라니까 어떻게든 했다.’는 느낌이 강해요.

Q. 진행 과정에서 대면 수업과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작업의 한계가 분명히 있어요. 생각보다 더 컸습니다. 과실은 일단 천장이 되게 높아요. 작업을 위한 공간이라 재료도 있고 큰 캔버스 작업도 할 수 있고…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데 이번 학기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대학생이 자신의 작업실을 따로 가지고 있는 건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고, 집에서 작업하는 저는 한계가 더 크게 느껴졌어요.

작품 피드백을 개인적인 통화로 진행 했습니다. 교수님이 제 작업을 직접 보고 피드백 주시는 게 아니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교수님께서 제가 보낸 사진으로 작품을 보고 어느 부분이 어떻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게 어느 부분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서 문제가 생기는 거죠.

또, 시간 분배를 진짜 잘 하는 애들이면 괜찮은데, 제가 시간 분배를 잘 못해서 학기 내내 좀 혼란스러웠어요. 작업과 제 일상이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교수님께서 직접 보시는 공간에서 수업을 하는 게 아니니까 집중력도 떨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