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그렇듯이 교지를 펼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생각보다 길어져 어느새 이 역병과 함께 산 지도 일 년이 넘어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번 학기도 역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5명의 모임 인원 제한이 생기고, 가게들은 영업시간 제한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우리는 잘 적응했습니다. 그러나 이 변화와 적응이 어쩐지 안타깝습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세상이 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의 삶은 극명하게 다를 것이며, 우리는 절대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코로나로 인해 다시 태어나는(Rebirth)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송화64집에서도 역시 다양한 방면에서 코로나와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는 그들이 현상에 적응할 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이 위기를 발판 삼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 밖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마음과 힘을 합치고 있기에, 우리는 상황을 반전시킬 것입니다(Reverse). 해 뜨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죠. 내일을 기다리며 다시 태어나고 있는 우리들, 반전을 보여줍시다.
책을 펼쳐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